🇦🇪 United Arab Emirates
Dubai International Air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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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7 Sat
8일 향년 96세로 서거한 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날인 19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었다.
세계 역사상 가장 오래 (1952년부터 70년) 재위한만큼 한평생 국가를 위해 헌신한 여왕님을 애도하며 영국 전체가 슬픔으로 잠겨 통합된 것 같다.
많은 기업들은 경의를 표하기 위해 브랜드나 로고 색을 블랙으로 변경했으며, 부담스러울 정도로 사방에 여왕님 사진이 도배되고, 곳곳에 추모 방명록이 비치되어 있는걸 쉽게 발견 할 수 있다.
갑작스런 임시공휴일로 업무가 몰린 와중 막판에 자금이 이중으로 빠져 나가는 일이 터져 해결하기 위해 나는 어제 야근을 하게 되었다.
사무실로 저녁을 배달 시켰는데 다 마치고 남아 일하던 동료와 서랍 속 와인 (CVNE Cune Rioja Gran Reserva) 을 따서 같이 즐겼다 (회사에서 음주하기 위해 쟁여둔게 아니라 ㅋㅋ 올해 추석때 모두가 선물 받은건데 아직 집에 안들고가서).
엘리자베스 여왕 사망에 따른 후속 조치를 의미하는 코드네임은 Operation London Bridge ('London Bridge is down') 이다.
런던브릿지는 템스 · Thames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가운데 가장 처음 지어졌으며, 오래되고 불에 타 무너져도 다시 지어진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출퇴근 하며 매일 걷는 다리 위지만 깜깜한 시간에 다니니 조금 색다르게 느껴졌다.
한때 '해가 지지 않는 나라 · The empire on which the sun never sets' 로 불렸던 대제국의 기반 · 상징 · 정신이었던 그녀를 잃은 영국의 정체성은 분명 달라질 것이다.
한 시대를 떠나 보내는 것 같아 기분이 묘하다.
Rest in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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