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509151138316640103950
사진 출처: 기사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5/09/16/20250916142913332_n_w.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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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don Fashion Week September 2016
Designer Showroom: KOCCA
bnp (비피비) · Lie · Nasty Habit (네스티 해빗)
Arundel
Arundel Castle
Arundel, West Sussex, BN18 9AB
http://www.arundelcastle.org
There is a pay & display Car and Coach park directly opposite the Castle entrance (Mill Road Car Park).
Castle Gardens & Bedrooms £30
Motte & Bailey Cafe & Bakery
49, High Street, Arundel, BN18 9AG
http://www.motteandbaileycafe.com
🍔 M&B Handmade Beef Burger £14.45
in a brioche bun with mature cheddar, tomato, salad leaves & burger relish, served with hand-cut chips & coleslaw
🥣 Irish Seafood Chowder £13.55
cod, prawn, smoked haddock & bacon served with sourdough bread & butter
🥧 M&B Quiche of the Day £12.95
- with any three special salads
= £40.95
🏎 💨 🔥 🚥 🏁 🏆 🎲
🎬 <F1: The Movie (2025)>
@ 🍿 ODEON Wimbledon Cinema
2025/09/01 4:10PM
리스크와 행운 사이를 오가는 Sonny 의 갬블러적 매력이 교차하는 영화, 한 번만으로 충분히 짜릿한 질주.
총평: ★ ★ ★ ☆ ☆
비가 끊이질 않는 휴가를 어떻게 마무리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영화관을 찾게 되었다.
한 달 전부터 회사 남직원 후배들이 추천해준 <F1: The Movie · F1 더 무비 (2025)> 를 보러 갔다.
낯설고 새로운 소재에 호기심이 생겼고, 왠지 영화관 큰 스크린으로 봐야 제맛일 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질주하는 화려한 스크린 체험과 웅장한 사운드가 주는 순간적인 짜릿함은 압도적이었다.
F1 75주년을 기념하는 영화답게, 마치 하나의 기념비처럼 스포츠의 역사와 헌신을 기리는 동시에 미래 세대에게 매력을 전하고, 스스로 꿈을 좇을 수 있는 영감을 심어주려는 의도가 느껴졌다.
실제 F1 선수들이 카메오로 등장한다고 해서 은근히 기대했는데, 막상 영화는 Sonny (소니) 와 Joshua (조슈아) 두 캐릭터에게만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F1 이라는 특별하고 화려한 세계의 광활한 무대가 배경이었지만, 이야기 자체는 어디선가 본 듯한 익숙한 서사였다.
건강하면서 건전한 경쟁 구도, 팀워크의 중요성, 주인공들의 성장 스토리 - 스포츠 영화라면 한 번쯤은 다루는 정석적인 흐름이었다.
좋아하는 것을 갈구하며 서로를 통해 성장하는 두 인물에게 집중된 서사는 분명 몰입감을 줬지만, 동시에 이야기의 확장성은 제한적이었다.
이야기는 두 사람의 경쟁과 성장으로 수렴되었고, 오직 두 주인공만이 빛나는 세계 속에서 다른 인물들은 배경처럼 흐려져 있었다.
마치 Brad Pitt (브래드 피트) 를 위한 쇼케이스 같은 느낌이랄까.
물론, 화면 속에서 펼쳐지는 그의 존재감은 숨이 멎을 만큼 세련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장면은 아름다웠고, 그 순간만큼은 스크린 속에 완전히 빨려 들어갔다.
특히 Hans Zimmer (한스 짐머) 의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오프닝 시퀀스는, 엔진의 굉음을 넘어서 경주/레이싱의 본질적 매혹을 전달했다.
질주하는 속도의 긴장, 엔진의 진동, 바람을 가르는 듯한 짜릿한 쾌감은 순간순간 감동에 가까웠다.
집에 와서 몇 번이나 다시 찾아보기도 했다.
영화 전반에 걸쳐 Gambling (도박) 이라는 주제가 반복적으로 스쳐 지나간다.
단순히 카지노적 의미가 아니라, 규칙을 어기지 않으면서도 (지키면서도) 교묘하게 빈틈을 찾아 기회를 움켜쥐고, 결국 원하는 곳에 도달하는 방식 말이다.
때로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때로는 기적 같은 행운에 기대며 움직이는 전략.
특히 Sonny (소니) 의 캐릭터가 흥미롭게 다가왔다.
그는 규칙 속의 허점을 영리하게 파고들며 비판받을 수 있는 전술을 구사하는 전략가이면서도, 동시에 마지막 순간에는 기적 같은 행운을 바라는 Gambler (갬블러) 였다.
스스로는 오직 실력으로만 승부한다고 말하지만, 결국 리스크와 행운 사이의 모순된 균형 위에서 움직이는 인물.
포커 테이블 위에 앉은 듯한 삶, 계산과 감각 사이의 긴장, 바로 그 아이러니가 영화 속 Sonny (소니) 를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2시간 반의 러닝타임은 솔직히 다소 무겁게 다가왔다.
확실히 큰 스크린으로 보는 레이싱 장면은 숨 막히게 몰입되었고, 그 체험만으로도 영화관에서 본 가치는 있었다.
하지만 다시 또 보고 싶을 정도로 오래 여운이 남진 않았고, 딱 한 번 본 걸로 충분한 영화였다.
청소년 남자애들 여러명과 같은 스크린에 앉았는데, 나는 그들이 분명 신나게 즐길 줄 알았다.
영화관에서 나오면서 살짝 어깨를 으쓱하며 “2시간 반을 투자할 만큼은 아니었어” 라고 말하더라.
그 말투에서, 영화가 선사하는 스릴과 즐거움은 결국 덧없이 스쳐 지나가는 흔적에 불과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차라리 Sonny (소니) 가 자신의 열정을 좇다가 삶을 마쳤다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그가 긴장하고 흔들리던 모습은 단순한 속도감의 한 장면으로 남지 않았을 것이다.
그의 선택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인간적인 뜨거움이 오래도록 되새김질되는 삶의 순간처럼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
한편, APXGP 의 공식 패션 파트너 및 스폰서였던 Tommy Hilfiger (타미 힐피거) 니트와 안경을 맞춰 입고 간 보람이 있어 묘하게 뿌듯했다.
영화 보기 전에는 몰랐는데, 스크린 속에서 로고가 계속 등장하는 걸 보고 살짝 서프라이즈.
왠지 모르게 APXGP 팀의 일원이 된 기분이 들어 작은 이벤트 같았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