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양평에 있는 용문사에 다녀왔다.
이번에 외할아버지 49재도 절에서 지내서 그런지 불교적 분위기가 매우 익숙했다.
요새 엄마가 불교를 접함으로써 (법륜 스님 말씀) 수행의 시간을 보내고 있고,
나는 한국에 와서 친구들을 따라 교회에 잠깐 다녀보면서 신앙 생활을 경험해보고 있다.
이렇게 여러가지 종교 생활을 해도 되는건지 모르겠지만 아쉽게도 마음 가는 곳은 아무데도 없는 것 같다.
이런 나를 욕해도 상관 없다.
나는 의심이 많은 편이여서 어떤 것에 대한 믿음도 없을 뿐더러,
성격이 매우 조심스러워서 확신이 안들면 쉽게 마음을 내주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늘 겉도는 것에 대해 이제는 익숙하다.
나는 그동안 너무나도 힘들었고 지금 힐링이 필요한 상태라는 것만 확실할 뿐이다.
그냥 내 자신에게 떳떳하게 살 수 있도록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는데,
현재로서 내가 할 수 있는 것 중에서는 그게 최선이지 않을까라는 염치없는 생각을 해본다.
[2015 South Korea] 용문사 龍門寺 Tour by Yu-Min Kim / 13 Oct 2015
[ Video ]
🎵 BGM: Humming Urban Stereo - S.P.X
지나가던 기차가 너무 예뻐서 동영상으로 찍었는데 그걸 계기로 어제 하루를 동영상으로도 담아봤다.
그걸 모아놓은게 위의 유튜브 YouTube 영상인데 남동생이 피식피식 웃는 내 모습이 귀엽다고 그런다 (귀엽다는 소리 극혐) ...
영국에서 맨날 우울해하던 모습만 보다가 내가 오랜만에 적극적으로 돌아다니면서 웃는걸 보니 좋은가 보다.
동영상에서 내가 팔찌를 흔드는 부분을 움짤 (GIF) 로 만들어서 '팔찌사고 와아아아' 라고 하면서 보내주지를 않나 ㅋㅋ
용문사에 있는 원석팔찌는 다 예뻤는데 내 눈에 가장 띄었던 거를 하나 사왔다.
라벨에 '참 좋은 인연입니다. 오색마노: 사랑 · 성공 · 재물을 기원' 이라고 적혀있었다.
그런데 내가 팔목이 얇은 편이여서 그런지 너무 헐렁거려서 자주 하고 다닐지는 의문이다.